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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문학과지성 시인선 438)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문학과지성 시인선 438)

한강 / 문학과지성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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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168쪽 | 128 x 206mm | 235g | ISBN:9788932024639 | 시/에세이


도서정보

책속에서
첫문장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 뒤표지 산문

전철 4호선,
선바위역과 남태령역 사이에
전력 공급이 끊어지는 구간이 있다.
숫자를 세어 시간을 재보았다.
십이 초나 십삼 초.
그사이 객실 천장의 조명은 꺼지고
낮은 조도의 등들이 드문드문
비상전력으로 밝혀진다.
책을 계속 읽을 수 없을 만... 더보기
허락된다면 고통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

초여름 천변
흔들리는 커다란 버드나무를 올려다보면서
그 영혼의 주파수에 맞출
내 영혼이 부서졌다는 걸 깨달았던 순간에 대해서

(정말) 허락된다면 묻고 싶어

그렇게 부서지고도
나는 살아 있고

살갗이 부드... 더보기
눈물이 찾아올 때 내 몸은 텅 빈 항아리가 되지

물고기 비늘 같은 바람은 소금기를 힘차게 내몸에

끼얹으며, 이제부터 네 삶은 덤 이라고....

1부. 새벽에 들은 노래, 차례 중에서 ... - [그장소]
내가 홀로 울 때면
내 손금을 따라 조용히,
떨며 고여 있다 - 하잉뇨
살아라, 살아서
살아 있음을 말하라 - 하잉뇨
서른 넘어야 그렇게 알았다
내 안의 당신이 흐느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
울부짖는 아이의 얼굴을 들여다보듯
짜디짠 거품 같은 눈물을 향해
괜찮아
왜 그래.가 아니라
괜찮아.
이제 괜찮아.

- <괜찮아> 중에서 - - Palaiologos
몇 개의 이야기 12

어떤 종류의 슬픔은 물기 없이 단단해서, 어떤 칼로도 연마되지 않는 원석(原石)과 같다 - Palaiologos
어느 늦은 저녁 나는

어느
늦은 저녁 나는
흰 공기에 담긴 밥에서
김이 피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있었다
그 때 알았다
무엇인가 영원히 지나가버렸다고
지금도 영원히
지나가버리고 있다고

밥을 먹어야지

나는 밥을 먹었다 - Palaiologos
어느 날 운명이 찾아와
나에게 말을 붙이고
내가 네 운명이란다, 그동안
내가 마음에 들었니, 라고 묻는다면
나는 조용히 그를 끌어안고
오래 있을 거야.
눈물을 흘리게 될지, 마음이
한없이 고요해져 이제는
아무것도 더 필요하지 않다고 느끼게 될지는
잘 모르겠어.더보기 - 행간
P. 11밥을 먹어야지

나는 밥을 먹었다 - 현준아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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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심해의 밤, 침묵에서 길어 올린 핏빛 언어들
상처 입은 영혼에 닿는 투명한 빛의 궤적들

한강 문학의 시적 기원!
“한강의 소설에 등장하는 수많은 그림의 실재가 궁금했던 사람들은
이제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를 펼치면 된다”

목차

시인의 말

1부 새벽에 들은 노래
어느 늦은 저녁 나는 | 새벽에 들은 노래 | 심장이라는 사물 | 마크 로스코와 나 | 마크 로스코와 나 2 | 휠체어 댄스 | 새벽에 들은 노래 2 | 새벽에 들은 노래 3 | 저녁의 대화 | 서커서의 여자 | 파란 돌 | 눈물이 찾아올 때 내 몸은 텅 빈 항아리가 되지 | 이천오년 오월 삼십일, 제주의 봄바다는 햇빛이 반. 물고기 비늘 같은 바람은 소금기를 힘차게 내 몸에 끼얹으며, 이제부터 네 삶은 덤이라고

2부 해부극장
조용한 날들 | 어두워지기 전에 | 해부극장 | 해부극장 2 | 피 흐르는 눈 | 피 흐르는 눈 2 | 피 흐르는 눈 3 | 피 흐르는 눈 4 | 저녁의 소묘 | 조용한 날들 2 | 저녁의 소묘 2 | 저녁의 소묘 3

3부 저녁 잎사귀
여름날은 간다 | 저녁 잎사귀 | 효에게. 2002. 겨울 | 괜찮아 | 자화상. 2000. 겨울 | 회복기의 노래 | 그때 | 다시, 회복기의 노래. 2008 | 심장이라는 사물 2 | 저녁의 소묘 4 | 몇 개의 이야기 6 | 몇 개의 이야기 12 | 날개

4부 거울 저편의 겨울
거울 저편의 겨울 | 거울 저편의 겨울 2 | 거울 저편의 겨울 3 | 거울 저편의 겨울 4 | 거울 저편의 겨울 5 | 거울 저편의 겨울 6 | 거울 저편의 겨울 7 | 거울 저편의 겨울 8 | 거울 저편의 겨울 9 | 거울 저편의 겨울 10 | 거울 저편의 겨울 11 | 거울 저편의 겨울 12

5부 캄캄한 불빛의 집
캄캄한 불빛의 집 | 첫새벽 | 회상 | 무제 | 어느 날, 나의 살은 | 오이도 | 서시 | 유월 | 서울의 겨울 12 | 저녁의 소묘 5

해설
개기일식이 끝나갈 때 · 조연정

출판사 서평

글쓴이

저자 한강

1970년 겨울 광주에서 태어났다. 1993년 『문학과사회』 겨울호에 시 「서울의 겨울」 외 네 편을 발표하고 이듬해 『서울신문』 신춘문예에 단편소설 「붉은 닻」이 당선되어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여수의 사랑』 『내 여자의 열매』 『노랑무늬영원』, 장편소설 『검은 사슴』 『그대의 차가운 손』 『채식주의자』 『바람이 분다, 가라』 『희랍어 시간』 『소년이 온다』 『흰』 『작별하지 않는다』, 시집 『서랍에 저녁을 넣어 두었다』 등을 출간했다.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이상문학상, 동리문학상, 만해문학상, 황순원문학상, 김유정문학상, 김만중문학상, 대산문학상, 인터내셔널 부커상, 말라파르테 문학상, 산클레멘테 문학상, 메디치 외국문학상, 에밀 기메 아시아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노르웨이 ‘미래 도서관’ 프로젝트 참여 작가로 선정되었다. 2024년 한국 최초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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