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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메초

인터메초

샐리 루니 / 은행나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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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624쪽 | 135 * 205mm | 811g | ISBN:9791167376220 |


도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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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전 세계적 현상이라 불리는 샐리 루니의 최신작
《노멀 피플》로 전 세계에 새로운 젊은 거장의 출현을 알린 샐리 루니의 신작 《인터메초》 한국판이 출간된다. 불안하게 지속만 해오던 삶이 아버지의 죽음 이후 근원적으로 흔들리는 두 형제의 한 시절을 포착한 작품이다. ‘인터메초’는 간주곡, 막간극, 체스에서는 예상 밖의 한 수를 뜻하는 용어로, 형제는 갑작스러운 상실로 인해 삶의 막간, 삶의 ‘인터메초’를 맞닥뜨리게 된다. 더 이상 앞으로 나아갈 수 없는 순간에 찾아온 사랑과 애증, 관계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들은 생을 다시 이끌어나갈 답을 얻을 수 있을까? 작가는 이 작품에서 보편적 슬픔과 성장의 순간을 특유의 정밀한 표현과 한 단계 나아간 문학적 완성도로 담아내며 “지금까지의 작품 중 최고”(NPR)라는 찬사를 받았다. 삶은 어떤 조건일 때 견딜 만할까? 한 삶이 망가지지 않고 어디까지 포용할 수 있을까? 애틋한 드라마로 시작해 삶의 의미에 머무르는 작품이다.

책 속으로
그는 아버지가 물었을 때에도 나오미에 대해서 이야기하지 않았다. 피터는 아뇨, 지금은 아무도 없어요, 라고 말했다. 아버지와 나오미가 만나는 것은 생각만 해도 너무 끔찍했다. 아니다. 누군가 있다고 아버지에게 말할 수도 있었다. 심각한 관계는 전혀 아니라고, 그냥 만나는 여자가 있다고. 그런들 뭐가 달라졌을까? 말 그대로 아무 차이도 없었을 것이다. 그러면 왜 이런 생각을 할까? 왜 이렇게 후회할까, 누구를 위해서일까? 아버지일까, 피터 자신일까? 무의미하다. 생각만 해도 우울하다. 전반적으로 우울한지도 모른다. 생각은 거의 늘 시끄럽게 덜거덕거리고, 그러다가 고요해지면 무서울 만큼 불행하다. _1장 중에서

알고 보니 원하지 않았을지는 몰라도 한 사람이 먼저 다가가지 않으면 어떻게 서로 좋아하는 상황에 도달할까? 그것은 탁자와 의자를 배치하는 문제와 같다. 정해진 방법 없이 무작위적이고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해결이 날 수도 있다. 올리 같은 사람이 결혼했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분명 늘 일어나는 일이다. 사람들이 서로를 알게 되고 이런저런 일들이 일어나는 것이 인생이다. 아이번에게 문제는 어떻게 그런 사람들 중 하나가 되느냐, 어떻게 그런 인생을 사느냐이다. _2장 중에서

그 순간 마거릿은 다른 남자들을 향해 돌아서서 제가 이분을 숙소에 데려다 주기로 해서요, 라고 말하고 싶은 이상한 충동을 느낀다. 아주 이상한 말이겠지. 아이번이 여행 가방을 그녀의 자동차 트렁크에 아무 말도 없이 순순히 넣는 이유를 아무도 궁금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 이유를 설명하는 것은 설명이 필요하다는 뜻이고, 따라서 아직 아무도 생각지 않은 다른 이유가 존재할 가능성을 제기하는 셈이다. 그러므로 정말 곤란한 말이다. _2장 중에서
삶이 완벽했던 시절. 한때는 그랬다. 이제 그녀를 놔주는 것이 두 사람 모두에게 좋을지도 모른다. 실비아, 도와줘. 미안해. 그녀가 그의 이름을 중얼거린다. 그녀가 부르자 아무 생각 없이, 이번만큼은 솔직하게 대답한다. 사랑해. 그녀가 말한다. 나도 사랑해. 그가 눈을 감는다. 지쳤고, 술에 취했고, 부끄럽다. 용서받고 싶다. 전부 되돌리고 싶다. 올바른 삶을 살고 싶다. _3장 중에서

목차

목차
1부
2부
3부
작가 노트
감사의 말
옮긴이의 말

출판사 서평

“현존하는 작가 중에서 이보다 뛰어난 작가가 있을까”_〈가디언〉
〈뉴욕타임스〉 〈타임〉 등 20개 매체 올해의 책 | 버락 오바마 추천도서

돌이킬 수 없는 상실 앞에 사랑과 애증으로 도피한 두 형제,
이들 삶의 ‘인터메초’에 관한 이야기

오랜 투병 끝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장례식이 끝나자 두 형제는 일상으로 돌아온다. 촉망받는 변호사인 형 피터는 헤어진 연인과 친구라는 허울로 계속 만나는 동시에 규정할 수 없는 관계로 얽힌 다른 여자가 있다. 지지부진한 실력의 체스 선수인 동생 아이번은 우연히 만난 여자와 사랑에 빠지는 한편, 어머니에게 맡겨놓은 아버지의 반려견을 데려오지 못하는 처지에 우울해한다. 물론 이들을 둘러싼 사람들의 인생에도 저마다의 사정이 있다. 형제가 돌이킬 수 없는 상실 앞에서 사랑과 애증으로 도피하는 사이, 이들을 오래 괴롭혀온 균열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한다.

편재하는 슬픔과 불안을 살아내는 것에 관한
샐리 루니의 정밀한 언어와 통찰

샐리 루니는 ‘밀레니얼 세대의 목소리’, ‘스냅쳇 세대의 샐린저’ 라는 수식어와 함께 전 세계 독자들로부터 전폭적 지지를 받아왔다. 서정적인 로맨스 속에 계급과 권력, 여성혐오 등 인간성을 왜곡하는 현 시대의 문제들을 담아내며, 오늘날의 인간 내면을 정밀하게 포착해내는 작가로 평가받는다. 《인터메초》에서 작가는 그 사유의 폭을 상실로, 인간의 모든 고뇌를 퇴색시키는 필멸성으로 확장한다. 더욱이 스타일 면에서 의식의 흐름을 따르는 등 “버지니아 울프와 제임스 조이스를 연상케하는”(〈퍼블리셔스위클리〉) 모더니즘적 실험으로 문학적으로도 한 단계 더 성숙한 완성도를 선보인다.

글쓴이

저자 샐리 루니

Sally Rooney
젊은 세대의 불안과 고뇌를 정교하게 포착하는 작품들을 발표하며 ‘밀레니얼 세대의 목소리’ ‘스냅챗 세대의 샐린저’ ‘더블린의 프랑수아즈 사강’이라는 찬사를 받아온 아일랜드의 소설가. 1991년 생으로, 트리니티 칼리지 영문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받았다. 데뷔작 《친구들과의 대화》(2017)로 폴리오 문학상 후보에 오르고 〈선데이타임스〉 올해의 젊은 작가상을 수상하는 등 데뷔와 동시에 평단과 독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후 스물일곱 살에 발표한 두 번째 장편 《노멀 피플》(2018)이 부커상 후보에 오르고, 전 세계 46개 언어로 번역 출간되며 100만 부 이상 판매되면서 젊은 거장의 출현을 알렸다. 최신작 《인터메초》(2024)는 보편적 슬픔과 성장의 순간을 샐리 루니 특유의 정밀한 표현과 한 단계 나아간 문학적 완성도로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은 작품으로, 작가에게 아일랜드 문학상 올해의 작가상(2024)을 안겨주었고, 〈뉴욕타임스〉 〈가디언〉 〈타임〉 등 11개 매체 올해의 책에 이름을 올렸다. 그밖의 작품으로는 《아름다운 세상이여, 그대는 어디에》(2021)가 있으며, 집필 활동과 더불어 정치ㆍ사회 문제에도 적극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역자 허진

서강대학교 영어영문학과와 이화여자대학교 통번역대학원 번역학과를 졸업했다. 옮긴 책으로 샐리 루니의 《친구들과의 대화》, 폴 린치의 《예언자의 노래》, 도나 타트의 《황금방울새》, 클레어 키건의 《맡겨진 소녀》 《푸른 들판을 걷다》 《너무 늦은 시간》 《남극》, 호프 자런의 《메리 제인의 모험》, 조지 오웰의 《조지 오웰 산문선》, 지넷 윈터슨의 《시간의 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