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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지할게요

편지할게요

정영욱 / 부크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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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232쪽 | 127 * 188mm | 302g | ISBN:9791162140505 |


도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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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독보적 에세이스트 정영욱의 데뷔작
『편지할게요』 10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편지 같은 문체로 건네는 못다 한 마음의 기록

“언제나 사랑은 예고 없이 찾아왔고,
그 끝은 누빔처럼 해지고 나서야 알게 된다.”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될 것이다』, 『참 애썼다 그것으로 되었다』, 『잔잔하게 그러나 단단하게』 등을 통해 섬세한 문장과 감성을 선보여 온 에세이스트 정영욱 작가가 데뷔작 『편지할게요』를 전면 개정해 새롭게 선보인다. 2017년 출간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 온 작품인 만큼, 이번 10주년 기념 개정판에서는 초판의 감성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곳곳의 표현을 세심하게 다듬고, 아울러 데뷔 이후 차곡히 쌓여 온 작가의 문장과 정서를 한데 모아 밀도 있게 녹여 냈다.

오래전 『편지할게요』를 만났던 이들에게는 잊고 지내다 다시 받아 든 한 통의 안부처럼, 처음 이 책을 펼치는 이들에게는 먼 길을 돌아 뒤늦게 도착한 편지처럼 다가갈 것이다. 서로 다른 이를 향해 쓰인 편지지만, 그 안에 담긴 마음만큼은 누구에게나 어딘가 낯익다. 그 감정의 자취를 따라가다 보면, 저마다 지나온 사랑과 이별의 순간들도 자연스레 되살아난다.

“그 무엇도 보내지 못했지만, 너무 큰 마음을 보내 버렸습니다. 보고 싶어요. 그립고요. 전하지 못한 안부도 전한 기다림으로 칠 수 있나요. 보내지 못한 문자도 보낸 그리움으로 칠 수 있을까요.”

우리는 말로 다 전하기에는 마음이 너무 클 때 편지를 쓰곤 한다. 상대를 앞에 두고 들키지 못할 여러 마음을 두고 편지를 한다. 어떤 이의 방바닥에 구겨져 버린 편지에는 죄다 새벽 같은 이야기이다. 어떤 이의 편지에는 눈물 자국이 있을 것이고, 당신의 편지에는 한 글자 한 글자 꾹꾹 눌러 적은 연필 자국이 있을 것이고, 어떤 편지에는 손에서 나는 땀을 주체 못 해 지문이 땀을 인주 삼아 지장을 찍었을 것이다. 『편지할게요』는 그런 책이다. 정영욱 작가는 특유한 편지를 쓰는 문체로 당신에게 전한다. 아직 앳된 마음을, 미처 들키지 못한 수많은 진심을, 당신의 새벽처럼 구겨진 이야기까지도.

누군가를 사랑하기에 써 내려간 말과 헤어진 뒤에야 비로소 꺼낼 수 있었던 말, 때를 놓쳐 끝내 전하지 못한 안부가 이곳에 켜켜이 쌓여 있다. 비록 수취인은 다를지라도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 어디쯤에서 우리가 지나온 마음과 마주하게 된다. 어쩌면 우리는 모두, 어디에도 부치지 못한 편지 하나쯤 품고 살아가고 있으므로.

목차

4 보내며│편지하겠습니다

14 윤슬
16 운명
18 바람 불면 추워
20 그 약속, 아직 남아 있을까요
23 울 일이 많아지겠지
24 우리만의 문장
25 사랑보다 비겁함이 익숙한 사람처럼
27 이별 여행
32 유성우
33 야생화 핀 돌다리
34 그때 그 아이
36 불안해, 사랑이야
38 보내지 못했지만 보낸 마음이 있습니다
40 우리에게선 퀴퀴한 냄새가 나
42 버스 정류장
44 누군가에게 한 번쯤은
46 예보 없는 우울
47 최선의 휴일
49 늦지 않게 와 줘서 고마워
50 기억해 주세요
52 그때 우리
54 그의 말은 그랬다
55 고생했어요
56 당신을 먼저 사랑할 것
57 꽃비
58 너를 영원해
59 슬프지 않은 게 없는 일
60 merry chrismas
62 낭비하며 사랑했구나
64 정동진
68 외로움에 대하여
69 그냥 싸웠어
71 완벽을 꿈꾸면 내가 생각한 완벽함과는 다른 게 돼
73 환절기
75 악연
76 우리는 받아쓰기를 틀렸습니다
78 시차 적응
80 상처를 허락하는 일
81 당신의 오늘이 악몽이길 바랍니다
83 병신 같은 사랑
85 안타까웠다
86 사랑은 숨 쉬는 것과 같아
88 ♥
89 일기 예보
90 이젠 부질없다 해도 이미 소중해져 버린 것이 있잖아
93 모든 걸 드렸지만 잡히지 않았던 사람
94 떠나가는 당신이 좋아요
95 만 개의 공백
96 모순
97 말굽이 U자인 이유
100 당신은 나에겐 원래부터 선인 것처럼
103 그렇게 우린 헤어졌습니다
105 신발처럼
106 청소를 한다는 그 사람
107 당신이라서요
108 어떤 이별
110 확신
111 선물 받은 책
113 나의 선의가 대중화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115 하루의 일부분은 그쪽 생각으로 지내요
116 이호테우
118 사람 사랑하는 일
119 영원한 나의 뮤즈에게
120 단절
122 걔랑 왜 헤어졌어?
124 당신은 나에게
125 내가 네 인생의 퍼즐 조각이기를 바란다
126 중독이야
127 소중했거나 부질없거나
129 마음의 탓
132 아파할 수 있는 계절
133 숨, 사랑
135 아직도 사랑이야
137 잊지 못하고 살아가는
139 다시는 사랑하지 않겠습니다
140 보고 있어도 보고 싶어요
142 시간과 같아
144 바다 보러 갈래?
145 밸런타인
146 다했다는 찬란함
148 당신에게로 살짝 기울어 있습니다
150 안주는 머예여?
152 바위섬
153 잘 지내요
154 사랑을 사랑이라 부를 수 없는 마음
155 담백한 이별
157 한여름 낮 매미
159 중력
160 미신을 믿으세요?
163 아끼는 것들에겐 내가 아니야
164 1월 1일
165 안타까운 이해
166 마음에도 예보가 있다면
169 사실은 좁아터진 사람입니다
170 열 번째 당신에게
172 트라우마
174 이별은 최악이며 최약이다
175 어떤 물음
176 사랑해
178 생이 곧 사랑이라
180 영원한 여름이었으면 싶었다
181 몽당연필
183 달과 그이
184 사랑은 과거의 이해일까
186 마음은 부재하지 못한다네요
188 그런 사람이 있다
189 인터스텔라
191 영원
192 당신이 사랑하는 이름은 무엇입니까
193 그 애
195 다행이야
196 가치가 있는 사랑이라고
198 온 우주가 우리에게 그만두라고 할 때
199 놀이
200 내 생각을 켜 둔 채 잠이 들었다
202 291페이지
204 애틋하고 애달플까
206 기적
207 오래 헤어지는 중입니다
209 등 돌려 자는 사람아
211 당신 생각
213 첫눈
214 말이 길었지, 좋아해
216 잘 지내길 바란다니 그게 사랑인가요
217 네 이름
218 좋아한다는 건
219 지문
221 아직도 나의 취향입니다
223 물 없이 감기약을 삼키는 기분
225 당신이라는 단어에 갑자기 머물렀어요
227 지나간 당신들에게

230 추신│답장은 괜찮습니다

출판사 서평

정영욱 작가의 데뷔작이자 스테디셀러
『편지할게요』 출간 10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

“우리는 모두 그를 잊기 벅찬 것이 아니다.
그를 애정했던 나를 잊기 벅찬 것이다.”

한 번 건넨 말은 차츰 희미해지지만, 편지에 적은 마음은 오래 남아 몇 번이고 다시 읽힌다. 말로는 차마 꺼내지 못했던 진심도 글로 적을 때면 조금 더 솔직해지고, 오래 묵혀 둔 감정도 한 자씩 옮기다 보면 조금씩 선명해진다. 그렇게 남은 마음은 시간이 지나 다른 누군가에게 읽히면서 또 다른 기억과 감정을 불러온다. 누군가에게 향했던 문장에서 문득 나의 지난 마음을 발견하게 되는 것, 그것이 편지가 오래도록 읽히는 이유일지도 모른다.

『편지할게요』는 정영욱 작가의 첫 책이자, 작가로서 첫발을 내디딘 작품이다. 이번 10주년 기념 전면 개정판에서는 기존의 글을 정교하게 가다듬고, 이후 여러 권의 베스트셀러를 펴내며 써 온 한층 깊어진 글들도 함께 엮었다. 익숙했던 문장 사이로 무르익은 마음들이 더해지며, 오래전 간직해 온 편지들을 다시 펼치다 그 사이에서 뜻밖의 한 장을 발견한 듯한 애틋한 반가움을 남긴다.

“어쩌면 한동안 잊고 살았던 나의 소중했던 당신의 이야기거나 사랑이라 불렸던 모든 것들에 대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습니다. 어딘가로 홀연히 떠나고자 할 때면 맘이 잘 닿지 않는 구석에서 문득 찾게 되는 작은 기억들이 있습니다. 소중했거나 부질없거나 하는 것들 말입니다.”

미처 전하지 못해 마음 한편에 남겨 둔 말부터 사랑하는 이에게 꼭 건네고 싶었던 진심까지, 작가는 오래된 버릇처럼 삶의 곳곳에서 마주해 온 감정의 조각들을 글로 남겨 왔다. 그렇게 모인 편지들은 누군가를 향해 쓰였지만, 그 안에는 누구나 한 번쯤 품어 보았을 마음이 짙게 배어 있다.

편지를 읽다 보면 어느 순간 덧붙이고 싶은 말을 떠올리게 된다. 이미 멀어진 사람에게, 오래 만나지 못한 사람에게, 혹은 그 시절의 나에게. 혹여 답장이 오지 않더라도 괜찮다. 답이 없다는 이유로 한때의 진심까지 없던 일이 되지는 않으므로.

글쓴이

저자 정영욱
정말로 보고 싶은 사람들이 꿈에 나올 때면 잠에서 깨어 누워 있는 채로 무기력한 울음소리를 내는 것이 전부였다. 그 사람들, 다신 보지 못하게 될 때 나는 어떻게 울어야 하지. 또 이렇게 적어 가야 할까.

1992년 천안에서 태어났다.
2017년 『편지할게요』로 데뷔해 매년 수필을 펴내고 있다.
대표작으로 『잘했고 잘하고 있고 잘될 것이다』를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