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P. 103
인간의 자유는 인간의 본질에 선행하며, 인간의 본질을 가능케 한다. 인간 존재의 본질은 인간의 자유 속에서 정지 상태에 있다. 따라서 우리가 자유라고 부르는 것을 인간실재의 존재와 구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간이 먼저 있고 그다음에 자유가 있는 것이 아니다. 인간의 존재와 인간의 ‘자유로움’ 사이에는 차이가 없다. 따라서 인간 ... 더보기
P. 169
카페 종업원은 잉크병이 잉크병으로 있고, 컵이 컵으로 있는 것과 같은 의미에서, 직접적으로 카페 종업원일 수는 없다. 그가 자신의 신분에 대해 반성적 판단이나 개념을 형성할 수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는 자신의 신분이 “의미하는” 것을 잘 안다. 5시에 일어나야 하는 의무, 가게 문을 열기 전에 가게를 청소해야 하는 의무, 커피 ... 더보기
P. 207
무는 존재의 고유한 가능성이고, 그 존재의 유일한 가능성이다. 더욱이 이 근원적인 가능성은 이것을 실현하는 절대적 행위 속에서만 나타날 뿐이다. 무는 존재의 무이므로, 존재 자체에 의해서만 존재에 도래할 수 있을 뿐이다. 물론 무는 인간실재라는 특이한 하나의 존재에 의해 존재에 도래한다. 하지만 이 존재는, 그것이 그 자신의 고유... 더보기
P. 395
내가 “나는 미남이 아니다.”라고 말할 때, 나는 전적으로 구체적인 것으로 포착된 나에 대해 어떤 하나의 덕성을 부정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또 이로 인해 이 덕성은 무로 이행하지만 나의 존재의 긍정적인 총체에는 아무런 영향도 주지 않는다(내가 “꽃병은 희지 않고 회색이다.”라거나, “잉크병은 책상 위에 있지 않고 벽난로 위에 있... 더보기
P. 506
타자는 내가 아닌 자이며, 내가 그것으로 있지 않은 자이다. 이 있지-않은(ne-pas)은 타자와 나 자신 사이에 주어진 분리의 요소로서의 하나의 무를 가리킨다. 타자와 나 자신 사이에는 하나의 분리의 무가 있다. 이 무는 그 근원을 나 자신에서 이끌어 내는 것도 아니고, 타자에게서 이끌어 내는 것도 아니며, 타자와 나 자신 사이... 더보기
P. 912
나는 영구히 나의 본질 저편에, 나의 행위의 동인이나 동기 저편에 존재하도록 선고를 받았다. 즉 나는 자유롭도록 선고를 받은 것이다. 이것은 나의 자유에 대해 우리는 자유 그 자체 외의 다른 한계를 발견하지 못할 것임을 의미한다. 또는 이렇게 말하면, 우리에게는 자유롭기를 그만둘 자유가 없다. 대자가 자기의 고유한 무를 자신에게 ... 더보기
P. 21
본질(essence)은 대상 안에(dans) 있지 않다. 본질은 대상의 의미이고, 대상을 드러내는 일련의 현출들의 근거이다. 하지만 존재(l‘étre)는 다른 대상들 가운데에서 파악할 수 있는 대상의성질도 아니고, 대상의 의미도 아니다. 대상은 의미를 가리키는 것과 같은 식으로 존재를 가리키지 않는다. 예컨대 존재를 하나의 현전(... 더보기 - 청아
P. 21
대상은 존재를 드러내지 않는다. 왜냐하면 대상의 존재를 파악하기 위해 대상에 호소해 보았자 헛수고가 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존재자는 현상이다. 다시 말해 존재자는 그 자신을 성질들의 유기적 총체로서 가리킨다. 그 자신을 가리킬 뿐, 자신의 존재를 가리키지는 않는다. 존재는 그저 모든 드러내 보임(dévoilement)의 조건이... 더보기 - 청아
P. 33
쾌락은, 자기(에 대해) 갖는 의식의 배후로사라지면 안 된다. 쾌락은 표상이 아니다. 쾌락은 구체적이고 충만하고 절대적인 하나의 사건이다. - 청아
P. 37
의식은 실체적인 그 어떤 것도 가지고 있지 않다. 의식은 나타나는 한에서만 존재한다는 의미에서 하나의 순수한 ˝외현˝이다. 하지만 의식이 절대자로서 고려할 수 있는 것은, 의식이 순수한 외현이기 때문이고, 이의식이 (세계 전체가 의식 밖에 있으므로) 전적인 공허 (vide)이기 때문이며, 또 의식에서는 외현과 존재가 동일하기 때문... 더보기 - 청아
P. 38
인식된 것(connu)만이 있을 뿐이고, 문제가 되는 것은 사유 자체이다. 사고는 그 자체의 산물들(produits)에의해서만 나타날 뿐이다. 다시 말해 우리는 사유를 이루어진 사유들의 의미 (singnification)로서만 파악할 뿐이다. - 청아
P. 44
의식은 실재적인 주관성이고, 인상은 주관적인 충만이다. - 청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