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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빠꾸 상여자의 벨기에 생존기

노빠꾸 상여자의 벨기에 생존기

송영인 / 꿈꾸는인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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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정보

252쪽 | 125 * 188 mm | 388g | ISBN:9791191018349 | 에세이


도서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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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소개

엄하고 보수적인 아버지로 인해 해외 경험커녕 외박 한 번 해 본 적 없는 저자가 벨기에 남자와 사랑에 빠졌다. 짧은 비밀 연애, “너 같은 자식 둔 적 없다”는 아버지의 불호령, 친인척들의 까다로운 심사를 거쳐 무사히 결혼식을 올린 후 벨기에로 떠난다.
조선시대 가치관을 가진 아버지 밑에서 자랐지만 누구보다 주체적이었던 그녀는 “벨기에인과 결혼한 참하고 신비로운 동양 여자”가 되는 것을 거부한다. 하고 싶은 말과 일을 스스로 하기 위해 언어의 장벽을 기어코 뛰어넘고, 부당한 처우와 인종차별에 적극적으로 맞선다. 그뿐인가, 한국을 소개하고 한국의 맛과 멋을 전파하기까지 한다. 그렇게 부딪히고 싸우며 결국 “국제결혼을 한 여자”가 아닌 “한 사람”으로 낯선 땅 벨기에에 당당히 서게 된다. 그 치열함의 원동력은 ‘될 때까지 해 보겠다’는 각오와 ‘할 수 있다’는 믿음이었다.
이 책은 단순히 국제결혼 경험담이 아니다. 꿈을 포기하지 않은 개인의 생존 기록이다. 새로운 시작을 앞두었거나, 도전을 망설이는 모든 이에게 『노빠꾸 상여자의 벨기에 생존기』가 솔직하고 유쾌한 응원과 진실한 격려를 전할 것이다.

목차

프롤로그
글로 남기게 된 이유


1부
국제결혼한 여자 말고 보통의 사람 되기

유교 집안 장녀와 벨기에 드러머
너 같은 자식 둔 적 없다
벨기에 드러머와 조선 선비의 만남
Bye
와플국 개론
아무것도 모르는 나라의 아무것도 모르는 언어
빌어먹을 날씨!
하이힐을 신은 우사인 볼트
벨기에 공장 취직기
분홍구름이 걷히면
가재는 게 편
500만 원짜리 종이 한 장
워라밸 따위는 없는 미국계 회사
네 번째 언어, 프랑스어
개나 소나 다 들어가는 벨기에 대학
벨기에 공무원 시험
벽만 보고 있어도 돈 주는 회사
청천벽력 같은 공무원 부적격 판정
공무원 인사팀 참교육
외국인 추방하는 검은 머리 공무원
드디어 찾아온 탈출의 기회
빈민가의 동양인 사서
아기 안고 울면서 한 대학원 공부
엘프처럼 생긴 사이코 상사
경력직 지원자 1등이 되다
용의 꼬리 VS 뱀의 머리


2부
남의 나라에서 엄마 되기

개미와 베짱이
우리 집 남자 셋
출산지옥
산후조리는 한기 가득 냉바닥이지
엄마도 자란다
벨기에 흙맥주와 엄마의 눈물
내 자식이 칭챙총 소리를 듣고 왔다
머릿니 검사
대입보다 어려운 중학교 입학
체력은 모든 것의 기본
인싸가 유행시킨 한국어
엄마가 외국인이면 자식도 외국인
자식 키우는 최종 목적
멍석이 없어서 못 놀지, 놀 줄 몰라 못 노나

에필로그
잘 살고 있다

출판사 서평

국제결혼 후 낯선 땅 벨기에에 뿌리를 내리기까지
달리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선 고군분투의 기록

많은 사람들이 해외에서 살아 보기를 꿈꾼다. 낯선 지역에서의 ‘한 달 살이’가 유행처럼 번진 것은 어쩌면 그 꿈의 가장 근접한 실현이어서인지도 모른다. 과연 해외생활의 설렘은 무얼까? 새로운 언어? 이국적인 풍경? 외국인 친구? 그런데 사람들이 모르는 것이 있다. 그 비일상의 설렘이 한두 번의 경험이 아닌 생활이 되기 위해선, 뼈를 깎는 인고의 시간을 지나야 한다는 사실이다. 저자도 미처 몰랐다. 벨기에 남자와 결혼해 벨기에로 살러 가면서도, 그곳에서 ‘보통의 사람’으로 목소리를 내기까지 얼마나 많이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해야 하는지 알지 못했다.

모든 것이 낯설기만 한 곳에서 그리움과 불안에 눈물이 터지고 만 어느 오후, 저자는 마음을 다잡는다. 스스로가 선택한 길이었다. 슬퍼하고 절망하는 데 에너지를 쓰기보다 할 수 있는 일을 하자고 다짐한다. 생전 처음 접하는 언어를 배우고, 돈벌이를 찾고, 대학원 공부를 시작하고, 사람들의 편견과 인종차별에 맞선다. 그렇게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다 보니 어느새 17년이 흘러 있었다.

24살 새색시, 무직의 언어 연수자, 공장 노동자, 워라밸은 전혀 없는 미국 회사 직장인, 박물관 보안직원, 매일 울며 퇴근하던 외국인관리청 공무원, 하루 종일 색목인의 벗은 몸만 보는 시립 수영장 계산원, 영혼까지 갈아 넣고 일한 빈민가 도서관 사서, 아기 안고 울며 공부하던 대학원생, 한숨 돌릴 수 있던 구립도서관의 사서에서 재능 있고 똑똑한 사람 가득한 학술도서관의 사서까지. 그뿐인가. 숨 쉴 시간도 없던 육아와, 내 아들에게 “칭챙총”이라 하는 아이들을 향한 참교육, 두 아이가 끈기와 용기를 배우길 바라며 꾸준히 함께 한 운동 등 엄마로서도 나름 최선을 다했다. (p.248)

저자는 “‘국제결혼을 한 여자’가 아니라 ‘사람’이 되고 싶었다”(p.81)는 처음의 바람을 이루었다. 외국인이라서, 여자라서, 남편의 등 뒤에 숨는 인생이고 싶지 않다더니, 남편 옆에 나란히 서는 것을 넘어 자신을 믿고 따라오라며 남편을 이끄는 경지에 이르렀다. “자란 곳은 한국이고 사는 곳은 벨기에인 사람으로, ‘나’로 잘 살고 있다”는 고백과 함께. 이 정도는 돼야 ‘노빠꾸 상여자’ 타이틀을 얻을 수 있다.

17년 세월이 책 한 권에 담길 리 없다. 생략된 사건과 사정이 많을 테다. 그러나 생을 향한 한 사람의 성실과 열정을 엿보기엔 이것으로도 충분하다. 말보단 행동으로 삶을 꾸려 가는 이 유쾌 상쾌 통쾌한 여정이, 우울과 주눅으로 움츠러든 이들에게 닿기를 바란다. 노빠꾸 상여자의 이야기가 각자의 자리에서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을 용기와 힘이 되어 줄 것이다.

글쓴이

저자 송영인

해외 경험 한 번 없던 토박이가 한국에서 벨기에인을 만나 사랑에 빠졌다. 결혼 후 고국을 떠나 낯선 나라에서 17년째 살고 있다.
아들 둘 엄마이자 벨기에 한 대학교의 사서. 장점은 넉살과 포기를 모르는 특유의 근성, 단점은 똥고집. 여전히 궁금한 것도, 하고 싶은 것도 많은 사람.
인스타그램 @yislib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