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의 카프카 1(전면개정판 3판)(양장본 Hardcover)
해변의 카프카 1(전면개정판 3판)(양장본 Hardcover)
무라카미 하루키 / 문학사상 /
Couldn't load pickup availability
- Free shipping within Germany
- Enjoy €7 off the shipping cost to all European countries when spending over €70.

Basic Information
476쪽 | 133*192mm | | ISBN:9788970125466 |
Book Information
“너는 지금부터 이 세상에서 가장 터프한 열다섯 살 소년이 된다.”
“그리고 눈을 떴을 때, 너는 새로운 세계의 일부가 되어 있다.”
하루키 스타일의 묘미를 오롯이 살린 16년 만의 전면 개정판!
인간 삶의 원형을 탐구하는 정신분석학적 매직 리얼리즘
“이보게, 호시노. 신이라는 건 인간의 의식 속에서만 존재하는 거라네. 특히 이 일본에서는 좋건 나쁘건 간에 신은 어디까지나 융통무애한 것이네. 그 증거로 제2차 세계대전 전에는 신이었던 천황이, 점령군 사령관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에게서 ‘이제 신 노릇은 그만두시오’라는 지시를 받자, ‘네, 이제 나는 보통 인간입니다’라고 하여, 1946년 이후부터는 신이 아니게 됐네. 일본의 신이라는 것은 그 정도로 조정이 가능한 것일세. 싸구려 파이프를 물고 선글라스를 낀 미국 군인의 몇 마디 지시에 존재 방식이 달라져 버리거든. 그만큼 초포스트모던한 존재지. 있다고 생각하면 있고, 없다고 생각하면 없는 걸세. 그런 것에 일일이 신경 쓸 필요 없네.”
(2권, 119-120쪽)
그 대신 전쟁에 대해 생각한다. 나폴레옹의 전쟁에 대해 생각하고, 일본군 병사들이 싸워야만 했던 전쟁에 대해 생각한다. 손도끼의 확실한 무게를 손바닥에 느낀다. 새로 간 예리하고 하얀 날이 생생하게 내 눈을 쏘아본다. 나도 모르게 눈을 돌린다. 어째서 사람들은 싸우는 것일까? 왜 수십만, 수백만의 사람들이 집단으로 서로 죽이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일까? 그런 싸움은 분노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아니면 공포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아니면 공포와 분노는 한 영혼의 각기 다른 측면에 지나지 않는 것일까? (2권, 326쪽)
“우리는 모두 여러 가지 소중한 것을 계속 잃고 있어.” 전화벨이 그친 다음에 그가 말한다. “소중한 기회와 가능성, 돌이킬 수 없는 감정. 그것이 살아가는 하나의 의미지. 하지만 우리 머릿속에는, 아마 머릿속일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런 것을 기억으로 남겨 두기 위한 작은 방이 있어. 아마 이 도서관의 서가 같은 방일 거야. 그리고 우리는 자기 마음의 정확한 현주소를 알기 위해, 그 방을 위한 검색 카드를 계속 만들어 나가지 않으면 안 되지. 청소를 하거나 환기를 하거나 꽃의 물을 갈아 주거나 하는 일도 해야 하고. 바꿔 말하면 넌 영원히 너 자신의 도서관 속에서 살아가게 되는 거야.” (2권, 488-489쪽)
비중이 있는 시간이 많은 의미를 지녔던 옛날의 꿈처럼 너에게 덮쳐온다. 너는 그 시간에서 벗어나려고 계속 이동한다. 설사 세계의 맨 끝까지 간다고 해도, 너는 그 시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만일 그렇다 하더라도, 너는 역시 세계의 맨 끝까지 가지 않을 수 없다. 세계의 끝까지 가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도 있으니까. (2권, 495쪽)
Collapsible content
Book Description
Table of Contents
Publisher’s Review